연천 임진강 주상절리는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도감포)에서부터 북쪽으로 임진강을 거슬러 수 킬로미터에 걸쳐 수직의 주상절리가 마치 병풍을 쳐 놓은 듯 형성되어 있다. 가을이면 돌단풍과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임진적벽으로 불리며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북한 평강군 오리산(454m)과 680m 고지에서 분출한 용암은 옛 한탄강의 낮은 대지를 메우며 철원-포천-연천 일대에 넓은 용암대지를 형성하였고 임진강을 만나 임진강 상류쪽으로 역류하면서 현무암층을 만들었다. 화산활동이 끝난 후 용암대지가 강의 침식을 받게 되자 강을 따라 기하학적인 형태의 현무암 주상절리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절리는 암석의 표면에 발달하는 좁은 틈(혹은 금)을 말하는데 침식을 받게 되면 이 틈이 벌어지면서 암석이 쪼개지게 된다. 주상절리는 긴 통모양의 절리를 일컫는 말로 대개 현무암에서 가장 잘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무암은 용암 이 굳을 때 발생하는 수축작용으로 인해 중심점을 따라 사각 혹은 육각형 모양으로 수직의 절리가 발달하게 되는데, 침식을 받게 되면 육각형 모양의 돌기둥이 떨어져 나가면서 아름다운 주상절리 절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주상절리의 절벽이 담쟁이와 돌단풍으로 석양빛에 붉게 보여 적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임진강 주상절리는 현재 DMZ 트래킹의 평화누리길 2코스(임진적벽길)가 지나는 구간으로 임진강변을 끼고 걷는 경관이 뛰어나며 계절별로 명품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개성의 유명한 경치 8곳을 일컫는 ‘송도팔경’에 속하는 장단석벽이라 하여 그 경치가 전국적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한편, 임진강 주상절리는 한탄강이나 차탄천의 주상절리와 달리 상부층(unit C)이 없으며, 지금도 식생에 의해 주상절리가 붕괴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